화엄종
화엄종은 대승불교의 한 종파로, 《화엄경》의 사상을 근본으로 한다. 법성종(法性宗)이라고도 불린다. 화엄종은 모든 존재와 현상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하나의 작은 요소가 전체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緣起) 사상을 강조한다. 이러한 연기 사상을 바탕으로 법계연기(法界緣起)의 심오한 이치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주요 교리
화엄종의 핵심 교리는 다음과 같다.
- 법계연기(法界緣起): 우주의 모든 현상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상이다. 하나의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일즉다(一即多)·다즉일(多即一)의 논리로 설명된다.
- 사법계(四法界): 우주 만물을 네 가지 측면에서 파악하는 방법으로, 사(事)법계, 이(理)법계, 이사무애(理事無礙)법계, 사사무애(事事無礙)법계로 구성된다.
- 십현문(十玄門): 법계연기의 심오한 이치를 열 가지 관점에서 설명하는 화엄종 특유의 논리 체계이다.
역사
화엄종은 중국 당나라 시대에 현수 법장(賢首法藏)에 의해 체계화되었으며, 이후 신라에 전래되어 의상(義湘) 대사에 의해 크게 발전하였다. 의상은 부석사(浮石寺)를 중심으로 화엄 사상을 널리 전파하였으며, 그의 제자들에 의해 화엄종은 신라 불교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고려 시대에도 화엄종은 그 명맥을 유지하였으나, 조선 시대에는 선종(禪宗)에 흡수되어 그 영향력이 약화되었다.
한국 화엄종
한국 화엄종은 조계종의 산하 종파로, 현재에도 여러 사찰에서 화엄 사상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주요 사찰로는 부석사, 해인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