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콘 시구르손
호콘 시구르손 (Håkon Sigurdsson, 고대 노르드어: Hákon Sigurðarson, 노르웨이어: Håkon Sigurdsson, 935년경 ~ 995년) 은 10세기 후반 노르웨이를 사실상 통치한 강력한 노르드 귀족이었다. 그는 970년부터 995년까지 노르웨이의 실질적인 통치자였으며, 랄 (Lade) 백작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호콘은 노르웨이 전통 신앙을 옹호하고 기독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호콘은 노르웨이의 유력 가문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시구르 하콘손은 트론헤임 지역을 다스리는 영향력 있는 귀족이었다. 호콘은 뛰어난 지도력과 군사적 재능을 보여주며 빠르게 권력을 장악해 나갔다. 그는 덴마크의 왕 하랄 1세와 동맹을 맺어 노르웨이를 방어하고, 다른 노르드 부족들과의 갈등을 해결했다.
호콘의 통치는 강력하고 안정적이었지만, 그의 전통 신앙 옹호 정책은 기독교 세력과의 갈등을 야기했다. 그는 기독교 선교사들을 박해하고, 전통적인 제사를 장려했다. 이러한 정책은 올라프 트뤼그바손과 같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995년 호콘은 암살당하고 올라프 트뤼그바손이 왕위에 오르면서 노르웨이는 기독교 국가로 전환되었다.
호콘 시구르손은 노르웨이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강력한 통치력과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노르웨이의 독립을 유지하고, 전통 신앙을 옹호하는 데 힘썼다. 그의 죽음은 노르웨이의 기독교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이야기는 다양한 사가와 전설에 등장하며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