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영어: The Happy Prince)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1888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자 동화이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첫 번째 동화집인 《행복한 왕자,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에 수록되었다.
개요 이 이야기는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기둥 위에 세워진 '행복한 왕자' 동상과, 남쪽 나라로 가는 길에 잠시 왕자 동상 아래 머물게 된 제비의 이야기를 다룬다. 왕자는 살아 있을 때 궁전 안에서 행복하게 살며 고통을 몰랐지만, 동상이 된 후 도시의 빈곤과 고통을 보고 슬픔에 잠긴다.
줄거리 높은 곳에 세워진 행복한 왕자 동상은 자신의 몸을 장식한 보석과 금박을 가난하고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제비에게 도움을 청한다. 제비는 처음에는 남쪽 나라로 가고 싶어 하지만, 왕자의 간절한 부탁과 슬픔에 마음이 움직여 왕자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제비는 왕자의 눈에 박힌 사파이어, 칼 손잡이에 박힌 루비, 그리고 온몸을 감싼 금박 조각들을 왕자의 지시대로 가난한 재봉사, 글 쓰는 소년, 성냥팔이 소녀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다준다.
제비는 왕자의 심부름을 계속하면서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쇠약해진다. 왕자는 자신의 모든 보석과 금박을 다 내어주어 점점 초라해지고, 제비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왕자의 발치에서 죽는다. 제비가 죽자 왕자의 납으로 된 심장도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도시의 시장과 시의원들은 초라해진 왕자 동상을 보고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며 철거하기로 결정한다. 동상을 녹였지만, 왕자의 납으로 된 심장은 녹지 않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다. 죽은 제비도 그 옆에 버려진다. 그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도시에서 가장 귀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는 신의 명령을 받고,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왕자의 납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간다. 천사는 왕자의 심장은 신의 정원에서 영원히 찬양할 것이고, 제비는 신의 도시에서 영원히 노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요 주제 및 해석
-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 작품은 겉모습의 화려함과 대비되는 도시의 비참한 현실과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사회의 불평등을 비판한다.
- 희생과 연민: 왕자와 제비는 자신의 안락함과 생명을 희생하여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려 한다. 이는 진정한 사랑과 연민의 가치를 강조한다.
- 내면의 가치: 동상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잃고 초라해지지만, 그 안에 담긴 이타적인 마음(납 심장)은 녹지 않고 신에게 선택받는다. 이는 겉모습보다 내면의 순수하고 고귀한 가치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 진정한 행복: 왕자는 살아생전 '행복'했지만, 죽은 후 타인의 고통을 보며 슬퍼하고 희생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의 고귀한 존재가 된다. 이는 이기적인 행복보다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보여준다.
영향 《행복한 왕자》는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분류되지만, 그 안에 담긴 사회 비판과 윤리적 메시지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각색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