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해 해전
필리핀해 해전 (Battle of the Philippine Sea)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 전역에서 1944년 6월 19일과 20일에 걸쳐 벌어진 미국 해군과 일본 제국 해군 간의 대규모 항공모함 전투였다. 일본 측에서는 "마리아나 해전 (マリアナ沖海戦)"이라고도 칭한다. 이 해전은 마리아나 제도 침공 작전의 일부로, 미국 함대는 마리아나 제도를 확보하고 일본 본토에 대한 공습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미국 해군은 마크 미처 제독이 지휘하는 제58기동부대 (Task Force 58)를 주축으로, 압도적인 항공 전력과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해군을 맞이했다. 일본 해군은 오자와 지사부로 중장이 지휘하는 제1기동함대를 투입, 필리핀해에서 미군 함대를 격멸하고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미군의 상륙을 저지하려 했다.
전투 결과, 미국 해군은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 (The Great Marianas Turkey Shoot)"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해군 항공대를 대파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일본 해군은 탑승 숙련도가 떨어지는 조종사들을 대거 잃었고, 보유한 항공모함 전력도 크게 약화되었다. 이 해전의 패배는 일본 해군의 항공 전력 복구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이후 태평양 전쟁의 전황을 미국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