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홀스먼
필리프 홀스먼 (Philippe Halsman, 1906년 5월 2일 – 1979년 6월 25일)은 라트비아 태생의 미국 초상 사진작가이다. 특히 그는 유명인사들이 점프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홀스먼은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나 엔지니어 아버지와 치과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그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했으나, 알프스 등반 중 아버지의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살인 누명을 쓰고 투옥되는 불운을 겪었다. 국제적인 지식인들의 탄원으로 석방된 후, 그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사진작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40년, 나치의 프랑스 점령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간 홀스먼은 곧 성공적인 상업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라이프(Life) 매거진의 표지를 101번이나 장식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의 피사체는 윈스턴 처칠, 마릴린 먼로, 앨버트 아인슈타인, 앤디 워홀 등 당대의 유명 인사들이었다.
홀스먼은 사진 촬영 기술뿐만 아니라 심리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피사체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내는 데 능했다. 그는 "점프학(Jumpology)"이라는 독특한 촬영 기법을 개발하여 인물 사진에 활력과 개성을 불어넣었다. 유명인들에게 점프를 요청하여 그들의 자연스러운 반응과 표정을 포착한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점프 북(Jump Book)" (1959) 등이 있다. 홀스먼의 작품은 현대 사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과 예술적 감각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