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피터 슈라이어 (Peter Schreier, 1935년 7월 29일 ~ 2019년 12월 25일)는 독일의 테너 가수이자 지휘자이다. 특히 복음사가 요한 역으로 바흐의 수난곡을 노래하는 데 정평이 나 있으며, 리트 해석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동독 마이센 근교 가우어니츠에서 태어난 슈라이어는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다. 1959년 드레스덴 슈타츠오퍼에서 데뷔한 이후 베를린 슈타츠오퍼, 빈 슈타츠오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슈라이어는 모차르트, 바흐, 헨델 등의 오페라와 종교 음악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특히 바흐의 마태 수난곡과 요한 수난곡에서 복음사가 요한 역을 맡아 독보적인 해석을 보여주었다. 또한 슈베르트, 슈만, 볼프 등의 리트 해석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많은 음반을 남겼다.

1980년대부터는 지휘 활동도 병행하며 바흐의 칸타타, 모차르트의 오페라 등을 지휘했다. 2000년 오페라 무대에서 은퇴한 후에도 콘서트 활동을 이어갔으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주요 음반으로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돈 조반니,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