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21,179건

피로스의 승리

피로스의 승리는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 승리로 인해 입은 손실이 너무 커서 실질적으로는 패배와 다름없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이 용어는 기원전 279년 이탈리아 남부 헤라클레이아 전투에서 피로스가 로마군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서 유래한다.

전투 배경

피로스는 에피루스 왕국 국왕으로,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마그나 그라에키아의 여러 그리스 도시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로마 공화국과 전쟁을 벌였다. 헤라클레이아 전투는 이 전쟁의 일환으로 벌어졌다.

전투 결과

피로스는 전투에서 로마군을 격파하는데 성공했지만, 그의 군대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그의 정예부대가 큰 타격을 입었고, 전쟁을 계속할 만한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력이 감소하였다. 이 때문에 피로스는 "이런 승리가 또 한 번 있다면 나는 에피루스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의미

피로스의 승리는 단순히 군사적 승패를 넘어, 전략적, 정치적, 경제적 손실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패배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현이 되었다. 즉, 엄청난 대가를 치른 승리는 결국 패배와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대에서도 피로스의 승리는 과도한 희생을 치른 승리, 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손해가 이익보다 큰 승리를 가리키는 관용어로 사용된다. 단순히 물리적인 손실뿐 아니라 정치적 자원, 사회적 자본, 기회비용 등 여러 측면의 손실을 포함하여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