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9 (운영체제)
플랜 9는 벨 연구소에서 개발된 실험적인 운영 체제이다. UNIX의 후속으로 여겨지지만, 파일 시스템, 프로세스 관리, 네트워킹 등의 여러 측면에서 UNIX와는 상당히 다른 철학과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 핵심 개념은 "모든 것이 파일이다"라는 UNIX의 원칙을 더욱 확장하여, 하드웨어 장치뿐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 프로세스 간 통신 등도 파일 시스템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플랜 9은 마이크로커널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커널의 크기를 최소화하고 모듈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분산 시스템 환경을 지원하며,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컴퓨터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9P라는 특수한 분산 파일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었다.
하지만 플랜 9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주로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랜 9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적인 혁신은 후대의 운영 체제 개발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분산 시스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그리고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의 발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주류 운영체제와 비교하여 사용자 기반이 매우 작고, 상용 소프트웨어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은 한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