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케라토사우루스
프로케라토사우루스(Proceratosaurus)는 중생대 쥐라기 중기(바토니안절)에 오늘날의 유럽(영국)에서 살았던 수각류 공룡이다. 초기 티라노사우루스상과(Tyrannosauroidea)에 속하는 공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케라토사우루스 이전의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1910년 영국 글로스터셔에서 발견된 거의 완전한 두개골 화석을 기반으로 명명되었다. 당시에는 코에 있는 볏이 케라토사우루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명명되었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로는 후기 백악기의 거대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그 친척들(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초기 형태임이 밝혀졌다.
프로케라토사우루스는 몸길이가 약 3~4 미터 정도로 추정되는 비교적 소형의 수각류 공룡이었다. 가장 큰 특징은 잘 보존된 두개골에 나타나는 둥근 형태의 코 볏이다. 이 볏의 구체적인 기능은 불분명하지만, 종내 인식이나 과시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의 해부학적 특징은 이 공룡이 초기 티라노사우루스상과 공룡들이 가지고 있던 특징들을 잘 보여주며, 이는 이후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분류학적으로는 용반목 수각류 코엘루로사우리아의 하위 분류군인 티라노사우루스상과에 포함된다. 때로는 독립된 과인 프로케라토사우루스과(Proceratosauridae)로 분류되기도 하며, 이 그룹에는 프로케라토사우루스 외에 기가노토랩터, 유티란누스 등의 공룡들이 포함될 수 있다. 프로케라토사우루스의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상과 공룡들이 쥐라기 중기에 이미 존재했으며, 북미나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분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