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구
풍구는 곡식의 낟알과 쭉정이를 바람의 힘으로 분리하는 농기구이다. 곡식을 키질하는 데 사용되며, 곡물을 공중에 흩뿌려 무거운 낟알은 아래로 떨어뜨리고 가벼운 쭉정이나 먼지는 바람에 날려 보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구조 및 작동 원리
풍구는 주로 나무로 만들어지며, 크게 몸체, 손잡이, 바람개비로 구성된다. 몸체는 곡물을 넣는 깔때기 모양의 투입구와 낟알과 쭉정이가 분리되어 나오는 배출구로 이루어져 있다. 손잡이를 돌리면 바람개비가 회전하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이 바람이 투입구에서 쏟아지는 곡물에 작용하여 무게에 따라 분리하게 된다. 바람의 세기는 손잡이의 회전 속도로 조절할 수 있다.
역사 및 지역별 특징
풍구는 곡물 농경 문화가 발달한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농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기구였다. 현대에는 곡물 가공 기술의 발달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전통 농업 방식을 유지하는 농가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참고 문헌
- 농촌진흥청, 《표준영농교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