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픽션 (영화)

펄프 픽션 (Pulp Fiction)은 1994년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하고 타란티노와 로저 에이버리가 각본을 쓴 미국의 범죄 영화이다. 여러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비선형적으로 엮어낸 독특한 스토리텔링 구조와 스타일리시한 연출, 개성 강한 캐릭터, 그리고 팝 문화에 대한 풍부한 인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두 명의 청부 살인업자 빈센트 베가(존 트라볼타)와 줄스 윈필드(사무엘 L. 잭슨), 복싱 선수 부치 쿨리지(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그들의 보스 마르셀러스 월러스(빙 라메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각 에피소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연과 폭력적인 사건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교차한다.

《펄프 픽션》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한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독립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타란티노 감독을 세계적인 영화감독 반열에 올려놓았다.

영화의 제목은 20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저속한 대중 소설인 펄프 잡지에서 유래했으며, 영화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반영한다. 《펄프 픽션》은 단순한 범죄 영화를 넘어, 영화 언어와 스토리텔링 방식을 실험하고, 팝 문화와 대중 매체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