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그레이엄
케네스 그레이엄 (Kenneth Grahame, 1859년 3월 8일 – 1932년 7월 6일)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작가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아동 문학 작품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The Wind in the Willows)의 작가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엄은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할머니와 함께 잉글랜드의 쿡햄 딘에서 보냈다. 이 시기의 템스 강변에서의 경험은 훗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배경이 되었다. 그는 세인트 에드워드 스쿨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가세가 기울어 옥스퍼드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은행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는 1898년 엘스페트 톰슨과 결혼하여 아들 알라스테어를 두었다. 알라스테어는 시각 장애와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그레이엄은 아들을 위해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레이엄은 은행 업무와 작가 활동을 병행하며 《황금 시대》(The Golden Age, 1895), 《꿈꾸는 날들》(Dream Days, 1898) 등의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08년 은행에서 은퇴한 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1908)을 출간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두더지, 물쥐, 두꺼비, 오소리 등의 의인화된 동물들을 통해 우정, 모험,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따뜻하게 그려내어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케네스 그레이엄은 1932년 옥스퍼드셔의 팬본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꾸준히 향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