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포포프

알렉산드르 스테파노비치 포포프 (러시아어: Александр Степанович Попов, 1859년 3월 16일 [구력 3월 4일] ~ 1906년 1월 13일 [구력 1905년 12월 31일])는 러시아의 물리학자이자 전기 공학자로, 무선 통신의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전파를 이용한 통신 시스템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일부 러시아 자료에서는 마르코니보다 먼저 라디오를 발명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포포프는 러시아 페름 주 투린스키예 루드니키 마을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크론시타트의 러시아 해군 기지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했다. 그는 이곳에서 전파의 연구와 실험에 몰두했다.

1895년 5월 7일 (구력 4월 25일), 포포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의 러시아 물리화학 학회에서 최초의 라디오 수신기 시연회를 가졌다. 그는 번개 감지기로 설계된 이 장치를 통해 "하인리히 헤르츠"라는 단어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 날짜는 러시아에서 "라디오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포포프는 이후 무선 통신 기술 개발에 계속 참여하여, 1899년에는 러시아 해군을 위해 실제 통신이 가능한 무선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또한 1900년에는 핀란드 만에서 좌초된 러시아 해군 순양함 그로모보이(Gromoboi)의 구조 작전에서 무선 통신을 활용하여 27명의 선원을 구조하는 데 기여했다.

알렉산드르 포포프는 1906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업적은 러시아와 구 소련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여러 연구소, 거리, 그리고 크레이터에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