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벌 로웰
퍼시벌 로웰 (1855년 3월 13일 ~ 1916년 11월 12일)은 미국의 사업가, 저술가, 그리고 천문학자이다. 그는 화성에 운하가 존재한다는 주장으로 유명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로웰 천문대를 설립하였다. 그의 이론은 후에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행성 과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명왕성 발견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초기 생애 및 경력:
보스턴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로웰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시아에 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펼쳤다. 그의 저서들은 동아시아 문화와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당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화성 운하 연구 및 로웰 천문대:
1894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표면에서 관찰한 선들을 "canali" (운하)라고 명명한 것을 접한 로웰은 이것이 지적 생명체가 건설한 인공 구조물이라고 믿었다. 그는 이후 수년간 화성 관측에 매달렸고, 자신의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화성에 운하가 존재하며, 그 운하는 화성인들이 물을 운반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주장은 당시 대중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후대의 더 정밀한 관측 기술을 통해 "운하"는 착시 현상에 불과했음이 밝혀졌다. 로웰은 이 연구를 위해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로웰 천문대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명왕성 발견과의 연관성:
로웰은 화성 궤도의 불규칙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화성 바깥쪽에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에 기반하여 로웰 천문대에서는 "행성 X"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였고, 결국 1930년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명왕성이 발견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명왕성은 로웰이 예측한 행성 X와는 크기와 궤도가 달랐다.
유산:
퍼시벌 로웰의 화성 운하 이론은 과학적으로 틀렸지만, 천문학 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로웰 천문대는 오늘날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되는 천문 연구 기관으로 남아 있다. 그의 연구는 과학적 발견과 그 과정의 불확실성에 대한 귀중한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명왕성 발견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후원한 점에서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