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드루발 기스코

하스드루발 기스코 (Hasdrubal Gisco, 기원전 3세기)는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카르타고의 장군이다. 그는 한니발 바르카의 이탈리아 원정에 발맞춰 히스파니아에서 로마군에 맞서 싸웠다.

기스코는 기원전 215년경부터 히스파니아에서 활동했으며, 마고 바르카와 함께 로마 장군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와 그나이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칼부스를 상대로 여러 전투를 치렀다. 초기에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기원전 206년 일리파 전투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에게 패배하며 히스파니아에서 축출당했다.

이후 기스코는 북아프리카로 건너가 누미디아 왕 시팍스와 동맹을 맺고 스키피오에 맞설 계획을 세웠으나, 스키피오는 시팍스를 설득하여 카르타고와의 동맹을 끊도록 만들었다. 결국 기원전 203년, 기스코는 스키피오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카르타고로 돌아왔다.

카르타고에서 기스코는 스키피오와의 평화 협상을 주장했으나, 그의 의견은 묵살당했다. 전쟁 지속을 주장하는 세력의 압박을 느낀 기스코는 결국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