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
판관은 일반적으로 재판을 하거나 다스리는 직책 또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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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판관: 조선 시대 지방 행정 및 사법을 담당했던 지방관(수령)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특정 고을의 수령을 일컫는 별칭으로 쓰이거나, 혹은 상급 관청에 소속되어 재판 업무를 보조하거나 담당하는 직책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성부(漢城府)에는 판관(判官)이라는 정5품 관직이 있어 재판 업무 등을 맡았다. 지방의 경우, 고을의 등급에 따라 수령의 직책이 목사(牧使), 부사(府使), 군수(郡守), 현령(縣令), 현감(縣監) 등으로 나뉘었는데, 이들을 포괄하여 판관이라 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행정, 사법, 군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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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판관: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왕정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스라엘 지파들을 다스리고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구원했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성경의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士師)들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은 행정, 사법, 군사적 지도자 역할을 겸했다. 히브리어 '쇼페팀(שופטים)'의 번역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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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의미: 넓게는 심판하고 판단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판관은 역사적, 종교적, 혹은 비유적인 맥락에 따라 그 구체적인 의미와 역할에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