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

트릴(Trill)은 음악 용어로서, 주음(principal note)과 그 위쪽의 바로 위 음(upper auxiliary note)을 매우 빠르고 반복적으로 교대로 연주하는 장식음의 한 종류이다. 트릴은 악보상에서 'tr' 또는 '~' 기호로 표기되며, 때로는 'w'와 유사한 기호로도 나타난다. 트릴의 연주 횟수는 시대, 곡의 스타일, 연주자의 해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트릴은 바로크 시대 음악에서 특히 중요한 장식음으로 사용되었으며, 곡의 표현력을 높이고 화려함을 더하는 데 기여했다. 고전 시대와 낭만 시대 음악에서도 트릴은 여전히 사용되었지만, 바로크 시대만큼 빈번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현대 음악에서도 트릴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전통적인 기법 외에도 확장된 형태의 트릴이 사용되기도 한다.

트릴의 시작 음은 주음일 수도 있고, 윗음일 수도 있다. 또한, 트릴의 마지막 부분에 코다(coda) 또는 턴(turn)과 같은 다른 장식음이 추가될 수도 있다. 트릴을 정확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숙련이 필요하며, 특히 건반 악기 연주자에게는 중요한 기교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트릴의 속도, 음정, 리듬 등을 조절함으로써 연주자는 곡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