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풀

모시풀은 쐐기풀목 쐐기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Boehmeria nivea이며, 주로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되며, 특히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여름 옷감인 모시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징 모시풀은 높이 1~2.5미터까지 자라는 초본 식물이다. 줄기는 곧게 서며, 표면에 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넓은 심장형 또는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흰색 털로 덮여 있어 "nivea"(눈처럼 하얗다는 뜻)라는 학명이 붙었다. 꽃은 작고 녹색이며,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함께 피거나 다른 그루에 핀다. 씨앗은 매우 작다.

재배 및 이용 모시풀은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줄기의 껍질에서 얻는 섬유는 매우 질기고 광택이 있어 예로부터 고급 섬유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이 섬유를 이용하여 한국의 전통 옷감인 모시를 비롯하여 삼베(대마)와 비슷한 질감의 옷감, 그물, 종이 등을 만든다. 특히 모시는 통풍성이 뛰어나 여름철 옷감으로 선호된다. 최근에는 산업용 소재나 제지 원료로도 활용된다.

문화적 중요성 한국에서는 모시풀을 재배하고 섬유를 가공하여 모시를 만드는 과정이 국가무형문화재(한산모시짜기)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전통 문화 유산이다. 모시는 가볍고 시원하여 더운 여름을 보내는 데 적합하며,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