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이프 (영화)

원더풀 라이프 (일본 영화)

《원더풀 라이프》(ワンダフルライフ, After Life)는 1998년 개봉한 일본 영화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삶과 기억, 사후 세계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개요

영화는 사람이 죽은 후 천국으로 가기 전, 일주일 동안 머무는 중간계(中間界)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 도착한 망자들은 생전의 기억 중 가장 소중한 단 하나의 기억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된 기억은 영화 제작자들에 의해 영상으로 재현되고, 망자는 그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간다. 선택하지 못한 망자는 기억이 모두 사라진 채 천국으로 보내진다. 영화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망자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줄거리

영화의 주요 배경인 중간계에서는 망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망자들이 기억을 선택하도록 돕고, 선택된 기억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총괄한다. 영화는 다양한 망자들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한 남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여자,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노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요 등장인물

• 모치즈키: 중간계에서 망자들을 안내하는 역할
• 시즈루: 모치즈키와 함께 일하는 여성
• 노인: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망자

제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에 등장하는 망자들의 인터뷰 장면은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중간계의 모습은 미니멀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가

《원더풀 라이프》는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선택하는 망자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었다.

수상

• 제22회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1998)
•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8) -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상영

참고 문헌

•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마음산책,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