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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몬스트룸

툴리몬스트룸(Tullimonstrum)은 약 3억 800만 년 전 석탄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된 해양 생물의 속(屬)이다. 유일하게 알려진 종은 *툴리몬스트룸 그레가리움(Tullimonstrum gregarium)*이며, 흔히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툴리몬스트룸의 화석은 미국 일리노이 주 메이슨 크릭 보존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특이한 형태 때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서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툴리몬스트룸은 몸길이가 최대 30cm 정도이며, 몸은 부드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길쭉한 막대 모양의 눈이 몸통 양쪽에 튀어나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코끼리 코와 유사한 긴Proboscis(주둥이) 끝에 이빨이 달린 집게가 있어 먹이를 잡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몸통은 분절되어 있으며, 꼬리 끝에는 지느러미가 달려 있어 헤엄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툴리몬스트룸의 분류학적 위치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초기에는 연체동물, 환형동물, 심지어 척추동물로 분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뚜렷한 특징 때문에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못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툴리몬스트룸이 척추동물, 특히 칠성장어와 같은 원구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툴리몬스트룸은 메이슨 크릭 생태계의 독특한 구성원이었으며, 진화 과정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생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