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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울지

토머스 울지 (Thomas Wolsey, 1473년경 – 1530년 11월 29일)는 잉글랜드의 로마 가톨릭교회 추기경이자 정치가이다. 헨리 8세 치세에 국정 운영을 주도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울지는 잉글랜드 동부 입스위치 출신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뛰어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빠르게 승진, 헨리 8세의 신임을 얻어 왕의 고문관이 되었다. 이후 요크 대주교, 추기경 등의 고위 성직을 역임하며 잉글랜드 교회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

그는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잉글랜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유럽 각국의 분쟁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그는 호화로운 궁정을 운영하며 예술과 학문을 장려하는 후원자로서도 활동했다.

그러나 헨리 8세의 이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왕의 신임을 잃고 실각했다. 앤 불린과의 결혼을 위해 교황에게 이혼 허가를 요청했으나, 실패하면서 권력을 잃고 반역죄로 몰려 런던으로 압송되던 중 노팅엄셔에서 병사했다.

울지는 권력 남용과 사치스러운 생활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헨리 8세 시대의 중요한 정치가이자 외교관으로서 잉글랜드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헨리 8세의 종교개혁과 잉글랜드 국교회 설립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