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팔란티르
타르팔란티르 (Tar-Palantír)는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의 부록에 등장하는 누메노르의 스물다섯 번째 왕입니다. 본래 이름은 이누질둔(Inziladûn)이었으나, 왕위에 오르면서 '먼 곳을 바라보는 자'라는 뜻의 퀘냐 이름인 타르팔란티르로 개명했습니다. 그의 치세는 누메노르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타르팔란티르는 아버지 아르-기밀조르와 달리, 발라와 엘다르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는 아칼라베스 이전의 전통적인 누메노르의 신앙을 되살리려 노력하며, 서쪽을 바라보고 신목 님로드를 보살폈습니다. 또한, 금지된 땅인 톨 에레세아를 바라보며 엘프들과의 우정을 회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이미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왕의 사람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왕의 사람들은 발라와 엘프들을 적대시하고, 불멸을 갈망하며 서쪽으로 향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옹호했습니다. 타르팔란티르가 후사 없이 죽자, 그의 조카 사위인 아르-파라존이 왕위를 찬탈하고 누메노르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타르팔란티르의 예지력은 그가 누메노르의 파멸을 예견하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