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3세

콘라트 3세 (Konrad III., 1093년 또는 1094년 – 1152년 2월 15일)는 호엔슈타우펜 가문 출신으로 1138년부터 독일 왕이었다. 그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아니었지만, 황제 작위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생애

콘라트는 슈바벤 공작 프리드리히 1세와 아그네스 폰 바이블링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의 딸이었다. 1115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슈바벤 공작이 되었고, 1127년에는 로타르 3세에 대항하여 대립왕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그의 왕위 주장은 지지를 얻지 못했고, 로타르 3세가 죽은 후인 1138년에야 독일 왕으로 인정받았다.

콘라트 3세는 왕으로 즉위한 후 구엘프 가문과의 오랜 갈등을 겪었다. 구엘프 가문은 콘라트의 왕위 주장에 반대했고, 바이에른과 작센 공작 하인리히 10세가 이끄는 구엘프 세력은 콘라트의 통치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콘라트는 하인리히 10세를 축출하고 바이에른 공국을 분할하여 권력을 약화시키려 했으나, 구엘프 가문과의 갈등은 그의 재위 기간 내내 계속되었다.

1147년, 콘라트 3세는 제2차 십자군에 참여했지만, 소아시아에서 셀주크 투르크에게 패배하고 큰 손실을 입었다. 십자군 원정의 실패는 그의 권위에 타격을 입혔다.

콘라트 3세는 1152년 밤베르크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조카인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가 왕위를 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