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블란크

주세페 블란크 (Giuseppe Blanc, 1886년 6월 3일 이탈리아 토리노 ~ 1969년 12월 17일 이탈리아 로마)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다. 그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끌었던 국가 파시스트당의 공식가이자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의 국가였던 "조비네차(Giovinezza, 청춘)"를 작곡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블란크는 1909년에 원래 "히멜레 아 로 솔레(Inno al Sole, 태양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제목의 곡을 작곡했다. 이 곡은 나중에 루이지 만프레디(Luigi Manfredi)가 가사를 붙여 "조비네차"로 알려졌고,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탈리아군 아르디티 부대의 행진곡으로 사용되며 인기를 얻었다.

1924년부터는 마르첼로 만니(Marcello Manni)가 파시스트 체제와 무솔리니를 찬양하는 새로운 가사를 개사하여 붙였고, 이 버전이 국가 파시스트당의 공식가가 되었다. "조비네차"는 왕실 국가인 사보이아 왕가의 행진곡(Marcia Reale)과 함께 파시스트 체제 기간 동안 널리 사용되며 사실상 이탈리아의 제2국가 역할을 했다.

블란크는 "조비네차" 외에도 여러 군가, 행진곡, 가곡 등을 작곡했으나, 그의 이름은 주로 이 곡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파시스트 체제 붕괴 이후 그의 활동이나 평가는 "조비네차"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복잡하게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