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브라이슨
캐런 브라이슨(Karen Barad)은 미국의 페미니스트 이론가, 물리학자, 과학 기술 학자이다. 젠더 연구, 포스트구조주의, 과학 철학, 그리고 양자 물리학을 융합하는 이론적 작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그녀의 저서 Meeting the Universe Halfway: Quantum Physics and the Entanglement of Matter and Meaning (2007)은 행위적 실재론(agential realism)이라는 독창적인 철학적 관점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브라이슨은 코펜하겐 해석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관찰자와 관찰 대상 간의 분리가 불가능하며, '관찰'이라는 행위 자체가 물질과 의미를 얽히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행위적 실재론은 이러한 얽힘을 강조하며, 지식 생산 과정에서 인간과 비인간, 물질과 의미가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기존의 인식론적, 존재론적 이분법을 해체하고, 윤리적 책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브라이슨의 사상은 과학 연구, 환경 윤리, 정치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요구하며,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물질적 세계와의 깊은 연결성을 인식하도록 촉구한다.
주요 저서:
- Meeting the Universe Halfway: Quantum Physics and the Entanglement of Matter and Meaning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