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포마르치오
캄포마르치오(Campo Marzio)는 고대 로마의 도시 구역(regio) 중 하나이자, 현재 로마 시의 지역(rione) 중 하나이다. "마르스의 들판"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고대 로마 시대에는 군사 훈련장, 집회 장소, 그리고 다양한 신전과 공공 건물들이 위치한 중요한 지역이었다.
역사
캄포마르치오는 원래 로마 도시 외곽의 넓은 평야 지대로, 전설에 따르면 로마의 창건자인 로물루스가 군사 훈련을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공화정 시대에는 군대의 집결지 및 개선식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점차적으로 공공 건물과 신전들이 건설되면서 도시의 중심부로 발전했다. 특히 폼페이우스 극장, 마르켈루스 극장, 판테온, 아우구스투스 영묘 등 유명한 건축물들이 이곳에 세워졌다.
제정 시대에는 황제들이 캄포마르치오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축 사업을 추진하여 도시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이 지역을 14개의 행정 구역으로 나누었고, 이후에도 여러 황제들이 목욕탕, 경기장, 신전 등을 건설하여 캄포마르치오를 로마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중세 시대에는 로마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캄포마르치오 또한 쇠퇴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교황들은 이 지역에 새로운 교회, 궁전, 광장 등을 건설하여 로마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예술가들은 이곳에 자신의 작품을 남겼다.
주요 유적
캄포마르치오에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판테온: 고대 로마 시대의 신전으로, 완벽하게 보존된 돔 구조가 특징이다.
- 아우구스투스 영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무덤으로, 현재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 마르켈루스 극장: 고대 로마 시대의 극장으로, 일부가 남아 있다.
- 포폴로 광장: 캄포마르치오 북쪽에 위치한 광장으로, 아름다운 분수와 오벨리스크가 있다.
- 스페인 광장: 캄포마르치오 남쪽에 위치한 광장으로, 스페인 계단으로 유명하다.
현재
캄포마르치오는 현재 로마 시의 중심부로서, 역사적인 유적과 현대적인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며,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정부 기관, 대사관, 미술관 등도 위치해 있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