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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치급 전함

카와치급 전함은 일본 제국 해군이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구레 해군 공창과 요코스카 해군 공창에서 각각 1척씩 건조되었으며, 카와치(河内)와 셋츠(摂津)의 이름을 가졌다. 건조 당시 일본 해군은 자국 기술력으로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카와치급 전함의 독특한 주포 배치에 반영되었다.

카와치급은 12인치 주포를 탑재했지만, 주포탑의 배치가 전후좌우에 분산되어 있어 화력 집중이 어려웠다. 중앙의 2개 포탑은 높이를 달리하여 사격 각도를 확보하려 했으나, 여전히 사격 간섭 문제가 존재했다. 또한, 다른 드레드노트급 전함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장갑도 얇다는 단점이 있었다.

1912년 다이쇼 천황의 즉위 기념 관함식에 참가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칭다오 공략전에 투입되었다. 카와치는 1918년 도쿠야마 만에서 탄약고 폭발 사고로 침몰했으며, 셋츠는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에 따라 1922년에 무장 해제되었고, 이후 표적함으로 사용되다가 태평양 전쟁 말기에 미군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카와치급 전함은 설계상의 결함으로 인해 전술적인 가치는 높지 않았지만, 일본 해군이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건조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