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
청상(靑孀)은 남편과 사별한 여성을 의미하며,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어원 한자어로서 '푸를 청(靑)'에 '과부 상(孀)'을 쓴다. 여기서 '靑'은 색깔 외에도 젊음, 어림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과부'라는 뜻이 된다.
문화적 맥락 한국을 포함한 과거 동아시아의 전통 사회에서는 청상의 삶이 쉽지 않았다.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여성에게 정절(貞節)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나이에 홀로 남겨진 청상에게는 재가(再嫁, 재혼)가 어렵거나 금기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청상들은 홀로 생계를 책임지거나 사회적 편견 및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야 하는 등 많은 고난을 겪었다. 이러한 모습은 문학 작품이나 설화 등에서 비극적이거나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로 자주 묘사되기도 했다.
'과부(寡婦)'가 남편을 잃은 모든 여성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라면, '청상'은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상태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