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
천동설(天動說, Geocentric model)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놓고 다른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보는 천문학적 모형입니다. 역사적으로 태양, 달, 별, 그리고 당시에 알려졌던 행성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한다고 믿었던 고대 문명에서 기원했습니다.
천동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천문학자들에 의해 체계화되었으며, 특히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 모형이 가장 영향력이 컸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모형은 복잡한 주전원(epicycle)과 이심원(eccentric) 개념을 도입하여 행성의 불규칙한 움직임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이 모형은 중세 시대 동안 유럽에서 널리 받아들여졌으며, 기독교 세계관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태양중심설)을 제안하면서 천동설은 점차적으로 도전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공전한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이는 천체의 운동을 훨씬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갈릴레오 갈릴레이, 요하네스 케플러, 아이작 뉴턴 등의 과학자들이 지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천동설은 과학적으로 폐기되었습니다.
현재는 지동설이 과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천동설은 역사적인 천문학 이론으로만 간주됩니다. 하지만 천동설은 오랜 기간 동안 인류의 우주관을 지배했던 중요한 이론이었으며, 과학 혁명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