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격

진주만 공격 (真珠湾攻撃, Pearl Harbor Attack)은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시간) 일본 제국 해군이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진주만에 있는 미국 해군 기지를 기습적으로 공격한 사건이다. 일본의 암호명은 Operation Z (Z作戦, Z 사쿠센)이었다. 이 공격은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배경

1930년대, 일본은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일으키며 아시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려 했다. 미국은 일본의 이러한 팽창 정책에 반대하며 일본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했다. 특히, 일본의 석유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는 일본의 군사 작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일본은 이러한 경제 제재를 해소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자원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전쟁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공격 계획

일본 해군은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의 주도 하에 진주만 기습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미국의 경계가 소홀한 일요일 아침에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함재기들을 통해 진주만의 미국 함대를 공격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공격 목표는 미국의 주력함들을 파괴하여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공격 과정

1941년 12월 7일 새벽,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6척에서 발진한 함재기 353대가 진주만을 향해 날아갔다. 오전 7시 55분 (하와이 시간), 일본군은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다. 제1차 공격대는 전투기, 급강하 폭격기, 뇌격기로 구성되었으며, 제2차 공격대는 폭격기와 전투기로 이루어졌다. 미국은 일본군의 기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많은 함선과 항공기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

피해 규모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은 전함 8척, 순양함 3척, 구축함 3척, 기타 함정 4척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 또한, 항공기 188대가 파괴되고 159대가 손상되었다. 인명 피해로는 군인 2,403명이 사망하고 1,178명이 부상당했다.

결과 및 영향

진주만 공격은 미국 여론을 격앙시키고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다음날인 12월 8일, 미국 의회는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를 결의했다. 진주만 공격은 또한 일본이 미국을 과소평가하고 미국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공격은 단기적으로는 일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강력한 반격과 일본의 패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