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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 (삼국지)

조희(曹羲, ? ~ 249년)는 삼국시대 위나라의 황족이자 장군이다.

생애

조희는 조진(曹眞)의 아들이며, 조상(曹爽)의 동생이다. 자는 미상이다. 형 조상과 함께 조예(曹叡) 사후 어린 조방(曹芳)을 보좌하는 고명대신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중령군(中領軍)의 직책을 맡아 군권을 장악하며 조상의 측근으로서 권세를 누렸다.

조희는 형 조상과는 달리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사마의(司馬懿)의 권력을 경계하며 그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마의에게 군권을 넘겨주지 않고, 조상에게 사마의를 요직에서 배제할 것을 여러 차례 간언했다. 그러나 조상은 조희의 충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사마의를 우대하며 그를 태부(太傅)라는 명예직에 앉혔다.

249년, 조상이 조방을 따라 고평릉(高平陵)에 능묘를 참배하러 간 사이, 사마의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고평릉 사변). 조희는 즉시 허윤(許允), 환범(桓範) 등과 함께 조방을 모시고 허도로 피신하여 사마의에 대항할 것을 주장했으나, 조상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사마의에게 항복했다. 조상 일당은 사마의에게 항복하며 부귀를 보장받았으나, 곧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했다. 조희 역시 이때 연루되어 삼족이 멸족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평가

조희는 형 조상과는 달리 통찰력이 있었으나, 그의 진언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조상 일가의 몰락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조희의 죽음은 조상 일가의 무능함과 사마의의 권력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