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켄트
제니퍼 켄트(Jennifer Ken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화 감독, 작가, 그리고 배우이다. 1969년 브리즈번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공포 영화와 스릴러 영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켄트는 국립 연극 예술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ramatic Art, NIDA)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이후 영화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배우로서 텔레비전 시리즈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연출과 각본에 집중하며 주목받는 영화 감독으로 성장했다.
그녀의 대표작은 2014년 장편 데뷔작인 《바바둑 (The Babadook)》이다. 이 영화는 아들을 키우는 미망인이 아이의 상상 속 괴물이 현실로 나타나는 공포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바바둑》은 독창적인 연출과 심리적인 공포 묘사로 인해 현대 공포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에는 두 번째 장편 영화 《나이팅게일 (The Nightingale)》을 발표했다. 이 영화는 19세기 태즈메이니아를 배경으로, 원주민 여성의 복수를 다룬 역사 스릴러이다. 《나이팅게일》 역시 베니스 영화제에서 특별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니퍼 켄트는 강렬하고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 심리적 깊이,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통해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 영화계에서 주목해야 할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