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증거박물관

전쟁증거박물관(War Remnants Museum)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위치한 전쟁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베트남 전쟁(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칭함) 및 기타 인도차이나 전쟁과 관련된 전시물을 주로 소장하고 있다.

원래 이름은 "미국 전쟁 범죄 전시관"(Exhibition House for US and Puppet Crimes)이었으나, 베트남과 미국 간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1990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박물관은 전쟁의 참상, 특히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해진 고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물은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에는 미국 군대가 사용했던 탱크, 전투기, 헬리콥터 등의 대형 장비가 전시되어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사진, 문서,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호랑이 감방"으로 알려진 감옥 시설은 정치범을 수용하고 고문하는 데 사용되었던 실제 감옥을 재현한 것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고엽제 피해와 관련된 전시물은 전쟁의 후유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쟁증거박물관은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이해하고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장소이며,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