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리 귀요

장마리 귀요 (프랑스어: Jeanne-Marie Bouvier de la Motte Guyon, 1648년 4월 13일 - 1717년 6월 9일)는 프랑스의 기독교 신비주의 작가이다. 보통 귀용 부인 (Madame Guyo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귀요 부인은 '고요주의'(Quietism)라는 신비주의 신학 사상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녀의 사상은 당시 프랑스 가톨릭 교회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결국 프랑수아 페늘롱과 같은 저명한 인물과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귀요 부인은 결혼 생활의 어려움과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 깊은 신앙심을 키웠고, 기도와 명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추구했다. 그녀는 자신이 경험한 신비적인 체험과 신앙적 통찰을 담은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대표적인 저서로는 《짧고 쉬운 기도 방법(A Short and Easy Method of Prayer)》, 《성경 강해(Commentaries on the Bible)》 등이 있다.

귀요 부인의 사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응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녀는 인간의 의지를 버리고 하나님께 완전히 맡길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사상은 이후 퀘이커교, 감리교 등 다양한 기독교 교파에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신비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귀요 부인은 1695년 고요주의 논쟁으로 인해 체포되어 투옥되었으며, 여러 차례 감옥을 옮겨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그녀는 1703년에 석방되었고, 블레 근처에서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