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첩
입춘첩은 입춘을 맞이하여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를 말한다. 주로 한자로 작성되며, 봄을 맞이하는 기쁨과 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입춘축(立春祝), 춘첩자(春帖子)라고도 불린다.
개요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이날은 겨울이 가고 봄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 풍년을 기원하고 집안의 안녕을 바라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입춘첩은 이러한 풍습의 일환으로, 집안에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액운을 쫓는 의미를 지닌다.
내용
입춘첩에 쓰이는 문구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다는 의미
- 건양다경(建陽多慶):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
-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기원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
이 외에도 각 가정의 상황이나 소망에 따라 다양한 문구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최근에는 한글로 된 입춘첩도 종종 볼 수 있다.
풍습
입춘첩은 입춘 당일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직접 써서 붙이거나 서당에서 써주기도 했지만, 현대에는 인쇄된 입춘첩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입춘첩을 붙일 때는 대문, 기둥, 벽 등 집안 곳곳에 붙여 복을 기원하며, 낡은 입춘첩은 떼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입춘첩을 태워 액운을 쫓는 풍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