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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쿠시마 전투

이츠쿠시마 전투(厳島合戦)는 센고쿠 시대인 1555년(고지 원년) 스오, 나가토, 부젠, 지쿠젠, 아키, 빈고 6개 구니의 다이묘였던 모리 모토나리가 주코쿠 지방의 유력 다이묘 오우치 요시타카에게 모반을 일으킨 스에 하루카타를 이츠쿠시마(현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에서 격파한 전투이다. 이 전투는 모리 가문이 주코쿠 지방의 패권을 장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사에서도 손꼽히는 기습 작전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배경

오우치 가문의 가신이었던 스에 하루카타는 문치주의를 숭상하며 군비를 소홀히 하는 오우치 요시타카에게 불만을 품고 1551년 반란을 일으켜 요시타카를 자살로 몰아넣었다(다이네이지의 변). 이후 스에는 꼭두각시 영주인 오우치 요시나가를 옹립하여 오우치 가문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스에 가문의 지배는 오우치 가문 잔당 세력의 반발과 모리 모토나리의 공격으로 인해 불안정했다. 모리 모토나리는 스에 하루카타의 세력 확장에 맞서기 위해 1554년 오우치 가문과의 동맹을 파기하고 스에 가문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전투 과정

모리 모토나리는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뛰어난 전략으로 스에 군을 격파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츠쿠시마에 성채를 건설하여 스에 군을 유인한 후, 배후를 기습하는 작전을 구상했다. 1555년 9월, 스에 하루카타는 대군을 이끌고 이츠쿠시마에 상륙하여 모리 군의 성채를 공격했다. 모리 모토나리는 비밀리에 병력을 이동시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스에 군의 배후를 기습했다. 기습을 받은 스에 군은 혼란에 빠졌고, 모리 군의 맹공에 무너졌다. 스에 하루카타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자결했고, 그의 군대는 대부분 전멸했다.

결과 및 영향

이츠쿠시마 전투의 승리로 모리 모토나리는 주코쿠 지방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오우치 가문의 옛 영토를 흡수하여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이 전투는 모리 가문이 센고쿠 시대의 주요 다이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며, 이후 모리 가문은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맞서 싸우며 일본 통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전투는 또한 모리 모토나리의 뛰어난 전략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