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스터 곶 전투
글로스터 곶 전투는 미국 독립 전쟁 초기인 1775년 8월 8일, 매사추세츠주 글로스터 근처 해상에서 벌어진 해상 및 해안 전투이다. 이 전투는 영국 해군 함정과 매사추세츠 식민지 민병대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식민지 측의 승리로 끝났다.
배경 미국 독립 전쟁 발발 이후, 영국 해군은 미국 식민지 항구를 봉쇄하고 식민지 선박을 나포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영국 해군의 슬루프선 *팰컨(Falcon)*의 지휘관 존 린지(John Linzee) 대위는 보스턴 근처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1775년 8월 8일, 린지 대위는 매사추세츠주 글로스터 근처 해상에서 두 척의 미국 식민지 스쿠너선(Hannah와 another ship)을 발견하고 이를 나포하려 했다.
전투 경과 린지 대위는 휘하 병력 일부를 보트에 태워 스쿠너선들을 추격하게 했다. 스쿠너선들은 글로스터 항구 근처 해안으로 후퇴하며 얕은 물로 영국 보트대를 유인했다. 영국 보트대는 얕은 물에 좌초되었고, 스쿠너선들은 해안 근처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글로스터 해안에 있던 매사추세츠 식민지 민병대(지역 주민 포함)는 좌초된 영국 보트와 지원을 위해 접근한 팰컨함에 총격을 가했다. 팰컨함은 함포 사격으로 보트대를 지원하려 했으나, 해안의 미국 측 포대와 민병대의 저항이 거셌다. 추가적인 미국 측 민병대가 도착하면서 병력이 증강되었고, 좌초된 영국 보트대의 병력은 포위되어 결국 항복했다. 팰컨함은 해안 포격과 민병대의 저항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더 이상의 작전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철수했다.
결과 및 영향 글로스터 곶 전투의 결과, 영국군은 선박 나포에 실패하고 약 30여 명의 병력이 포로로 잡히는 손실을 입었다. 미국 식민지 측은 영국군 포로와 함께 소형 보트와 무기를 획득했다.
이 전투는 미국 독립 전쟁 초기 해상에서의 중요한 미국 측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된다. 비록 소규모 전투였지만, 식민지 주민들이 영국 해군에 맞서 효과적으로 저항하고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식민지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영국 해군에 대한 저항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전투는 이후 미국 해군 창설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여러 초기 해상 충돌 중 하나로 간주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