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야마 전투
이시야마 전투는 센고쿠 시대 말기, 오다 노부나가와 이시야마 혼간지를 중심으로 한 잇코잇키 세력 간에 벌어진 장기간의 전투를 말한다. 1570년부터 1580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되었으며, 오다 노부나가의 전국 통일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였다.
이시야마 혼간지는 당시 오사카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잇코잇키의 중심지이자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혼간지의 지도자 겐뇨는 강력한 종교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는 오다 노부나가의 세력 확장에 큰 위협이 되었다.
전투의 발단은 오다 노부나가가 혼간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 하면서 시작되었다. 노부나가는 혼간지에 세금을 부과하고,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여 혼간지를 점령하려 시도했다. 이에 겐뇨는 노부나가의 요구를 거부하고, 전국 각지의 잇코잇키 세력과 연합하여 노부나가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전투는 이시야마 혼간지를 중심으로 한 공성전 형태로 전개되었다. 혼간지는 견고한 요새였을 뿐만 아니라, 오사카 만과 연결되어 해상 보급로를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잇코잇키 세력은 뛰어난 전투력과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저항했다.
오다 노부나가는 해상 봉쇄, 식량 보급 차단, 화공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여 혼간지를 압박했다. 또한, 아라키 무라시게, 아케치 미츠히데 등 주요 가신들을 투입하여 혼간지를 공격했다. 하지만, 잇코잇키 세력의 강력한 저항과 해상 보급로의 존재로 인해 전투는 장기화되었다.
결국 1580년, 겐뇨는 오다 노부나가와의 강화 조약을 체결하고 혼간지를 떠나면서 전투는 종결되었다. 강화 조건은 혼간지의 퇴거와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충성 맹세였다. 이시야마 혼간지 자리는 이후 오사카성이 건설되는 터전이 되었다.
이시야마 전투는 오다 노부나가의 전국 통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잇코잇키 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 또한, 이 전투는 종교 세력이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