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40,551건

이나오 가즈히사

이나오 가즈히사(일본어: 稲尾 和久, 이나오 가즈히사, 1937년 6월 2일 ~ 2007년 11월 13일)는 일본의 전 프로 야구 선수이자 감독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투수였으며, 은퇴 후에는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니시테쓰 라이온스(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며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생애 및 경력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56년 니시테쓰 라이온스에 입단했다. 빠른 시일 내에 팀의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1958년 일본 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혼자 4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활약은 전설로 남아있다. 니시테쓰가 일본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4차전부터 등판하여 내리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일본 시리즈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었다. 이 활약으로 그는 '신(神)・부처(仏)・이나오(稲尾)'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의 현역 시절은 일본 프로 야구의 투수 분업화가 정착되기 이전 시대로,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엄청난 투구 이닝과 다승 기록을 쌓았다. 특히 1961년에는 한 시즌 42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통산 276승, 방어율 1.98을 기록하는 등 시대를 대표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의 주무기는 예리한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알려져 있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드래건스(1978년 ~ 1981년), 롯데 오리온스(1984년 ~ 1986년)의 감독을 역임했으나, 선수 시절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수상 및 영예

이나오 가즈히사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일본 프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1981년 헌액되었다. 니시테쓰 라이온스 및 그 후신인 세이부 라이온스는 그의 등번호 2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여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사와무라상(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과 여러 차례의 퍼시픽 리그 MVP, 다승왕, 방어율왕, 탈삼진왕 타이틀을 수상했다.

말년

2007년 암 투병 끝에 7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일본 프로 야구계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으며, 그는 여전히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