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초안왕)

유도(誘導)는 초나라의 왕, 초안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초나라의 멸망 과정에서 안록(韓信)의 유도 작전에 의해 초나라 군대가 함정에 빠지고 결국 초안왕이 패배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건에서 비롯된 별칭이다.

초안왕은 초나라의 마지막 왕으로, 항우의 사후 초나라의 재건을 시도했으나, 한나라의 장수 안록의 계략에 넘어가 결국 패배하였다. 안록은 초나라의 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패배하는 척 연기하는 전술을 사용하였고, 이에 속은 초안왕은 안록의 군대를 과소평가하고 경솔하게 전투를 감행하였다. 안록은 이러한 초안왕의 오판을 이용하여 완벽한 포위망을 구축, 초나라 군대를 궤멸시키고 초안왕을 사로잡아 죽였다. 이러한 그의 멸망 과정은 '유도'라는 말로 요약되어 초안왕을 지칭하는 별칭으로 쓰이게 되었다. 즉, '유도'는 초안왕의 어리석음과 안록의 뛰어난 전략적 지능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역사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초안왕의 멸망은 단순히 한 명의 왕의 죽음을 넘어, 초나라의 멸망과 한나라의 통일이라는 큰 역사적 흐름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었다. 그의 패배는 적절한 정보 판단과 전략적 사고의 부재가 초래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