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운석 (隕石, meteorite)은 우주 공간에 존재하던 암석, 금속, 또는 암석과 금속의 혼합체인 유성체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여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지표면에 떨어진 잔해를 말한다. 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타는 현상을 유성(별똥별)이라고 하며, 유성이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남은 부분이 운석이 된다.
특징
- 겉모습: 대부분 운석은 표면이 녹아 검게 탄 흔적인 용융각(fusion crust)을 가지고 있다. 이는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표면이 녹았다가 식으면서 형성된다.
- 밀도: 지구 암석에 비해 철 성분이 많아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 자기적 성질: 철 성분을 함유한 운석은 자석에 끌리는 성질을 가진다.
- 구성 성분: 운석은 크게 석질 운석(chondrite, achondrite), 철질 운석, 석철질 운석으로 분류된다. 석질 운석은 규산염 광물이 주성분이며, 철질 운석은 철-니켈 합금이 주성분이다. 석철질 운석은 석질과 철질 성분이 혼합된 형태이다.
분류
- 석질 운석 (Stony Meteorites): 가장 흔한 종류의 운석으로, 콘드라이트(chondrite)와 에이콘드라이트(achondrite)로 나뉜다.
- 콘드라이트 (Chondrite): 태양계 초기의 성분을 비교적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운석으로, 콘드률(chondrule)이라는 구형 입자를 포함한다.
- 에이콘드라이트 (Achondrite): 콘드라이트와 달리 콘드률이 없고, 화성암과 유사한 조직을 가진 운석이다. 화성이나 달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도 이에 속한다.
- 철질 운석 (Iron Meteorites): 철과 니켈 합금이 주성분인 운석으로, 지구 핵의 성분과 유사하다.
- 석철질 운석 (Stony-Iron Meteorites): 석질과 철질 성분이 거의 반반씩 섞여 있는 운석으로, 팔라사이트(pallasite)와 메조시데라이트(mesosiderite)로 나뉜다. 팔라사이트는 감람석 결정이 철-니켈 합금 매트릭스에 박혀 있는 형태이며, 메조시데라이트는 석질과 철질 성분이 파편 형태로 섞여 있는 형태이다.
연구 가치
운석은 태양계 초기의 물질을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 기원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지구에 물과 유기물을 공급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