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후네 (겐지모노가타리)
우키후네 (浮舟)는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우키후네는 이야기의 마지막 10권, 즉 우지 십첩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그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고뇌는 우지 십첩의 핵심적인 주제를 이룬다.
우키후네는 겐지의 이복 동생인 하치노미야의 딸로, 어머니는 하치노미야의 시녀였다. 하치노미야 사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다가, 겐지의 아들인 겐지노 군과 니오우노미야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게 된다.
우키후네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불안정하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두 남자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한다. 겐지노 군의 정혼녀인 오오이기미의 대역으로 보내졌지만, 니오우노미야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결국 그녀는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우지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투신 후, 우키후네는 승려가 된 요코와 만나 불교에 귀의하고 세상과의 인연을 끊는다. 그녀는 속세의 사랑과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우키후네의 이야기는 사랑의 덧없음과 인간 존재의 고뇌,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