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글라우버
요한 루돌프 글라우버 (Johann Rudolf Glauber, 1604년 3월 10일 – 1670년 3월 16일)는 독일-네덜란드 화학자이자 약사이다. 그는 실험 화학 분야의 초기 선구자 중 한 명으로, 화학 물질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데 대한 많은 기술적 혁신을 이루었다.
글라우버는 카를슈타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으며, 약제사로 일하면서 화학 실험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칭하며, 주로 연금술과 의화학에 몰두했다. 그는 스스로 개발한 화학 물질 제조법을 판매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며,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실험실을 운영했다.
글라우버는 염산, 질산, 황산과 같은 강산을 제조하는 방법을 개선했으며, 다양한 금속 염류를 합성하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황산나트륨을 발견하고 '글라우버염'이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글라우버염은 설사제와 이뇨제로 사용되었으며, 그의 주요 발견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의 저서 《화학의 거울》(Furni novi philosophici sive descriptio instrumentorum chymicorum)은 당시의 화학 장비와 실험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화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그는 다양한 화학적 공정, 의약품 제조법, 그리고 연금술적 사상에 대한 글을 남겼다.
글라우버는 합리적인 실험과 관찰을 통해 화학적 지식을 축적하려 노력했지만, 당시의 시대적 한계로 인해 연금술적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험 화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후대 화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