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하라 후토
요시하라 후토 (吉原 太夫)는 에도 시대 도쿄 (당시 에도)에 존재했던 요시와라 유곽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던 유녀(遊女)의 명칭이다. "타유(太夫)"는 원래 귀족이나 고위 관료를 가리키는 존칭이었으나, 요시와라에서는 교양과 미모를 겸비한 최고위 유녀에게 부여되었다.
타유는 단순한 유녀를 넘어선 존재로, 뛰어난 예능 실력과 교양을 바탕으로 손님을 접대했으며, 예술가, 문인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그들은 시, 서예, 악기 연주, 다도 등에 능했으며, 때로는 스스로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 타유는 높은 품위와 지성을 갖춘 여성으로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았으며, 그녀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유흥을 넘어선 문화적 경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시와라 타유는 높은 지위만큼이나 엄격한 규율과 제약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들은 엄격한 교육을 받았으며, 행동 하나하나에 품위가 있어야 했다. 또한, 특정한 손님만을 선택적으로 접대할 수 있었고, 함부로 유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요시와라 타유는 에도 시대의 독특한 문화적 산물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쇠퇴하였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 유곽 제도가 폐지되면서 요시와라 타유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삶과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예술 작품과 문학 작품에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일본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