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쇄

옥쇄는 임금이나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장이다. 일반적으로 옥(玉)으로 만들어지며, 국가의 중요한 문서나 외교 문서 등에 사용되었다.

개요

옥쇄는 단순한 도장의 기능을 넘어, 국가의 정통성과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다. 왕조 국가에서 옥쇄는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반란이나 찬탈 세력이 옥쇄를 탈취하는 것은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옥쇄에는 보통 국호나 왕을 상징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그 형태와 크기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양하다. 옥쇄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엄격한 관리하에 보관되었다.

역사적 사례

• 중국: 중국에서는 진나라의 시황제가 화씨벽(和氏璧)을 다듬어 만든 '수명어천 기수영창(受命於天 旣壽永昌)'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옥쇄를 천자의 징표로 삼았다. 이후 역대 왕조에서도 옥쇄를 제작하여 사용했으며, 왕조 교체기에는 옥쇄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 한국: 한국의 경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부터 옥쇄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물로 확인된 것은 고려 시대의 어보와 조선 시대의 국새이다. 조선 시대에는 국왕의 어보와 함께 왕비, 세자, 세손 등의 어보가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 일본: 일본에서는 천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하나인 '어새(御璽)'가 옥쇄에 해당한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는 옥쇄의 상징적인 의미는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국가 원수의 공식 문서에 사용되는 인장이나 특정 기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장 등으로 남아 있다. 또한, 전통 공예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 등에 전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