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오소리 (영어: Badger, 학명: Meles meles)는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산림지대의 구릉이나 야산에 서식한다. 땅을 잘 파는 습성이 있어 굴을 파고 생활하며, 잡식성으로 곤충, 작은 동물, 식물의 뿌리, 열매 등을 먹는다. 굴은 여러 개의 방과 출입구를 가지며, 오소리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형태 및 특징
오소리는 굵고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땅을 파기에 적합한 튼튼한 발톱을 가지고 있다. 몸은 억센 털로 덮여 있으며, 일반적으로 회색 또는 갈색을 띤다. 얼굴에는 눈에서 코까지 이어지는 뚜렷한 검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이는 오소리를 식별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몸길이는 약 60-80cm 정도이며, 꼬리 길이는 약 15-20cm 정도이다. 체중은 계절에 따라 변동이 심하며, 겨울잠을 자기 전에 지방을 축적하여 체중이 크게 증가한다.
생태
오소리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굴 속에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한다. 땅을 파는 능력이 뛰어나며, 복잡한 굴을 만들어 생활한다. 굴은 먹이를 저장하거나, 새끼를 기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오소리는 사회적인 동물로,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는 주로 봄철이며, 한 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굴 속에서 어미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분포 및 서식지
오소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넓게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의 산림지대에 서식하며, 특히 구릉이나 야산에 많이 분포한다. 굴을 팔 수 있는 적당한 경사의 땅과 먹이가 풍부한 곳을 선호한다.
인간과의 관계
오소리는 예로부터 모피나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호종으로 지정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태관광의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오소리의 생태를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