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염전은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는 시설 또는 그 과정을 의미한다. 넓게 펼쳐진 땅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여러 개의 증발지(結晶池)를 거치면서 수분은 증발하고 염도가 높아지도록 만든다. 최종적으로 결정지에서 소금 결정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역사
우리나라의 염전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본격적인 염전 형태는 고려시대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염전 관리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근대 이후에는 천일염 생산 기술이 도입되면서 대규모 염전이 조성되었다.
생산 과정
염전은 크게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나뉜다.
- 저수지: 바닷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펌프 등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끌어올려 보관한다.
- 증발지: 저수지의 바닷물을 끌어와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곳이다. 염도에 따라 여러 개의 증발지를 거치며 염도가 점차 높아진다.
- 결정지: 염도가 충분히 높아진 바닷물을 최종적으로 결정지로 옮겨 소금 결정을 얻어낸다.
천일염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천일염이라고 한다. 천일염은 바닷물 속의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일반 정제염과는 다른 풍미를 지닌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환경적 영향
염전은 갯벌을 매립하여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환경 파괴의 논란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철새 도래지 역할을 하거나,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염전 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