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피

여피(Yuppie)는 198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신흥 부유층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Young Urban Professional"의 약자로, 도시에 거주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지칭한다. 고급 소비재를 소비하고, 성공과 출세에 대한 강한 열망을 지닌 이들은 당시 사회의 새로운 소비 주체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부상하였다.

여피들은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금융, 법률, 의료 등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였다. 그들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고급 자동차를 운전하며, 명품 의류와 고급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등 소비 생활 수준이 높았다. 또한, 개인의 성공과 경력 개발에 대한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였다.

그러나 여피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과도한 물질주의와 성공 지상주의, 그리고 기존 사회 질서에 대한 무관심 등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시각이 존재하였다.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은 여피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 이후 여피 문화는 다소 쇠퇴하였으나, 고소득 전문직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일부 계속 사용되고 있다. 현대에는 특정한 경제적 지위나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보다는, 1980년대 특유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