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베를린
에어 베를린 (Air Berlin PLC & Co. Luftverkehrs KG)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존재했던 독일의 항공사였다. 한때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였으며, 유럽 내 주요 도시 및 휴양지를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운영했다. 본사는 베를린에 위치했으며, 주요 허브 공항은 베를린 테겔 공항과 뒤셀도르프 공항이었다.
에어 베를린은 원래 미국의 오리건 주에 기반을 둔 에어 아메리카(Air America)라는 회사에서 시작되었으며, 1978년 서베를린에서 "에어 베를린 Inc."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냉전 시대 동안 에어 베를린은 서베를린과 서독 간의 항공 운송을 담당했는데, 당시 서베를린은 동독 영토 내에 위치하여 연합국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독일 통일 이후 에어 베를린은 급속한 성장을 경험하며 독일 국내선 및 유럽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저비용 항공사 모델을 부분적으로 채택하면서도 풀 서비스 항공사의 특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에어 베를린은 oneworld 얼라이언스의 준회원이었으며, 니키 항공(Niki), 벨에어(Belair)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어 베를린은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렸으며, 여러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쳤다. 2017년 8월, 에어 베를린은 파산 신청을 했고, 같은 해 10월 운항을 완전히 중단했다. 에어 베를린의 자산은 루프트한자 그룹, 이지젯 등 여러 항공사에 분할 매각되었다. 에어 베를린의 파산은 독일 항공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