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가너 피살 사건
에릭 가너 피살 사건은 2014년 7월 17일 미국 뉴욕 주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에릭 가너가 경찰관 다니엘 판탈레오에 의해 체포 과정 중 질식사한 사건이다. 가너는 면세 담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판탈레오는 가너를 체포하기 위해 금지된 조르기 기술(chokehold)을 사용했고,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말을 11번 반복했다. 이 장면은 주변 시민에 의해 촬영되어 온라인에 공개되었고,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를 촉발했다.
2014년 12월,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은 판탈레오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는 더욱 격렬한 시위를 야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판탈레오에 대한 연방 민권 침해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2019년 7월에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시 경찰은 2019년 8월, 내부 조사 결과 판탈레오가 경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다. 가너의 가족은 뉴욕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합의금을 받았다.
에릭 가너 피살 사건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 사회 내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